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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8 (화)
2026.08.18 (화)
KAIST, '실리콘밸리 전설' 제프 딘 초청 특별강연 ·연구 교류
2026-08-18 김미혜 기자, elecnews@elec4.co.kr

제프 딘, 디스커버리 루프 창업 이후 첫 공개 강연… 강연 후 KAIST 교수·석박사 연구자들과 연구 논의


KAIST(총장 배충식)는 KAIST와 국가AI연구거점이 공동으로 제프 딘(Jeff Dean) 디스커버리 루프(Discovery Loop) 공동 창업자 겸 CEO를 초청해 8월 13일 서울 AI 허브에서 특별강연을 개최했다고 8월 18일 밝혔다.


제프 딘은 1999년 구글 초기 멤버로 합류해 27년간 검색 인프라의 근간인 맵리듀스(MapReduce)와 빅테이블(Bigtable), AI 시대의 핵심 기반인 텐서플로우(TensorFlow)와 TPU 개발을 이끌었고, 구글 브레인을 공동 설립한 뒤 수석과학자로서 제미나이(Gemini) 개발을 총괄해 '구글의 전설'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최근 산제이 게마왓(Sanjay Ghemawat), 쿽 레(Quoc Le), 오리올 비냘스(Oriol Vinyals)와 함께 디스커버리 루프를 창업했다. 가설 수립부터 실험 실행과 결과 분석에 이르는 연구의 반복 과정을 AI로 자동화해, 과학·공학 발견의 속도 자체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KAIST는 이번 행사를 세계적 AI 석학의 연구 경험과 미래 비전을 국내 연구자들과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연구 교류로 이어지는 자리로 마련했다. 강연 후 제프 딘은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 및 석박사급 연구자들과 별도로 만나 대규모 분산학습과 AI 인프라 등 각 연구실의 연구 과제를 논의하고, 연구 방향과 기술적 과제에 대해 직접 조언했다.


제프 딘 디스커버리 루프 CEO는 "인간과 AI가 함께 일할 때, 어느 한쪽만으로 일할 때보다 더 나은 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충식 KAIST 총장은 “AI 대전환은 과학과 공학의 연구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제는 AI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연구의 가능성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야 할 때”라며, “KAIST가 세계 최고 연구자들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나누고 함께 도전하는 글로벌 연구 협력의 중심이 되어 대한민국의 AI 연구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은 데이터마이닝·머신러닝 분야의 세계적 권위 국제학술대회인 KDD(Knowledge Discovery and Data Mining) 2026 기조연설을 위해 방한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창업 발표 이후 그의 첫 공개 강연으로, ‘머신러닝의 주요 흐름(Exciting Trends in Machine Learning)'을 주제로 진행됐다.  


제프 딘은 지난 15년간 AI가 걸어온 길을 자신이 직접 참여한 연구를 중심으로 짚었다. 1990년대 학부 시절 여러 대의 컴퓨터로 신경망을 학습시키는 연구를 했지만 당시 컴퓨팅 성능의 한계로 성과를 내지 못했고, 20여 년이 지나 충분한 컴퓨팅 자원이 갖춰지자 같은 아이디어가 비로소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더 많은 연산과 더 많은 데이터, 더 큰 모델이 곧 더 나은 성능으로 이어져 온 것이 지난 15년의 일관된 흐름이었다고 설명했다.


하드웨어의 역할도 강조했다. 음성인식 성능이 크게 개선되던 무렵, 사용자들이 이 기능을 실제로 쓰기 시작하면 기존 방식으로는 데이터센터를 두 배로 늘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고, 이것이 AI 연산에 특화된 전용 칩인 TPU 개발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제프 딘은 이러한 하드웨어와 알고리즘의 발전이 함께 쌓인 결과로 오늘날의 AI 모델이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와 국제대학생프로그래밍대회(ICPC)에서 금메달 수준의 성적을 거두게 됐다고 소개했다.


강연에는 KAIST를 비롯해 고려대, 연세대, POSTECH 등 국가AI연구거점 컨소시엄 대학의 교수와 학생, 파트너 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현장을 찾았고, 온라인 중계로도 220여 명이 참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코딩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일자리 변화, 자율적 실험 시스템의 안전성 확보 방안, AI 활용 역량의 형평성 등 학생과 연구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김기응 국가AI연구거점 센터장은 "지난 15년간 AI 인프라와 모델 발전을 최전선에서 이끌어 온 전설적 석학 연구자의 시각을 국내 연구자들이 직접 접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국가AI연구거점은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과의 교류를 확대해 국내 AI 연구 생태계를 세계와 연결하는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디스커버리 루프(Discovery Loop)는 2026년 설립된 AI 스타트업으로, 프론티어 AI 모델과 대규모 연산 인프라를 활용해 수천 건의 실험을 병렬 수행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머신러닝 연구·개발 자동화를 시작으로 신약 개발과 청정에너지 등 인류적 난제로 영역을 넓혀간다는 목표라고 KAIST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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