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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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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틱에이아이, 퀄컴·리퀴드 AI 이어 LG 생태계 진입해
2026-07-03 김미혜 기자, elecnews@elec4.co.kr

LG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 5기 선정…복수의 LG 계열사와 온디바이스 AI 프로젝트 협업 논의


제틱에이아이(ZETIC, 대표 김연석)가 LG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LG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 5기에 최종 선정됐다. 제틱에이아이는 이를 계기로 LG전자를 비롯한 복수의 LG 계열사와 온디바이스 AI 프로젝트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틱에이아이는 AI 모델을 엣지 디바이스에 자동으로 배포할 수 있게 해주는 개발자용 배포 플랫폼 기업이다. 현재 AI 서비스 대부분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작동하지만, 사용자 수가 늘수록 추론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인터넷이 끊긴 환경에서는 서비스가 불가능하며 데이터 보안·프라이버시 우려도 크다. 디바이스마다 칩셋과 하드웨어 구성이 제각각이라 대안인 온디바이스 AI에는 또 다른 장벽이 있었다. AI 모델 하나를 탑재하려면 엔지니어가 각 하드웨어에 맞춰 수개월간 수작업으로 최적화해야 했던 것이다.



업체 측에 따르면, 제틱에이아이의 핵심 제품 'Melange(멜랑지)'는 이 전 과정을 end-to-end로 자동화한 파이프라인이다. AI 모델을 자동으로 변환·양자화·최적화하고, 실제 디바이스에서 성능을 벤치마크한 뒤, 각 모델과 디바이스에 가장 적합한 실행 방식을 찾아 적용한다. 개발자는 하드웨어를 몰라도 단 3줄의 코드로 AI 모델을 배포할 수 있고, 수개월 걸리던 작업이 수시간 내로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제틱에이아이는 2월 Melange를 정식 출시한 이후 글로벌 협력 성과를 잇따라 공개해왔다. 4월에는 퀄컴(Qualcomm Technologies), 리퀴드 AI(Liquid AI)와의 3사 협력을 공식 발표하고, Snapdragon 플랫폼 지원을 공개했다. 또한 리퀴드 AI의 신규 경량 모델 출시 당일부터 Melange를 통한 온디바이스 배포를 지원하는 'Day-0 지원'을 제공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같은 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Edge AI San Diego 2026'에서는 퀄컴과 함께 온디바이스 AI 워크샵을 진행했고, 서울에서는 OpenAI Codex 팀과 함께 온디바이스 AI 모바일 앱 개발 워크샵을 개최했다. 제틱에이아이가 스폰서로 참여한 미국 최대 규모 대학 해커톤 중 하나인 'LA Hacks'(UCLA 개최)에서는 제틱에이아이 트랙 우승팀이 자체 학습한 AI 모델을 약 16분 만에 온디바이스로 전환 및 모바일 앱으로 배포하는 사례가 나오는 등, AI의 온디바이스 전환 속도라는 제틱에이아이의 강점이 현장에서 입증되고 있다.


산업 현장 적용도 진행 중이다. 글로벌 반도체 제조 대기업의 메모리 제조라인에서 온디바이스 AI 기반 품질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 헬스케어 상장사와는 수술실 내에서 작동하는 AI 모델의 온디바이스화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제틱에이아이는 6월 17~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 스타트업 전시 '비바테크(Viva Technology) 2026'에 서울통합관(서울경제진흥원 운영)으로 참가했다. 전 세계 스타트업들과의 피칭 대결을 통해 '스위스테크 초이스 어워드(SwissTech Choice Award)'를 수상했으며, 유럽 현지 대기업들과 구체적인 온디바이스 AI 협업 논의를 진행했다.


제틱에이아이는 서울과 미국 실리콘밸리 두 거점에서 글로벌 팀을 운영하고 있다.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국내 R&D 팀은 퀄컴 AI 연구 조직에서 약 10년간 아마존 알렉사, 메타 오큘러스, 삼성 갤럭시 등에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상용화한 김연석 대표를 중심으로 서울대 박사, 카이스트 출신 등 엔지니어로 구성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 팀은 아마존, 스탠포드, 코넬 출신의 디자인·GTM 인력이 이끌고 있다.


김연석 대표는 "글로벌 칩셋 기업, AI 모델 벤더와의 협력에 이어 LG 슈퍼스타트를 통해 국내 대기업 생태계와의 접점까지 확보한 만큼, 온디바이스 AI 적용 사례를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장하겠다"며,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다음 경쟁은 모델 자체가 아니라 그 모델을 실제 디바이스에서 돌아가게 만드는 배포 레이어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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