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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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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갈루루, 인도 전자·부품·제조설비 산업 핵심 거점 부상
2026-04-01 김미혜 기자, elecnews@elec4.co.kr

메쎄뮌헨, “AI·반도체·전자 제조 밸류체인 집적… 한국 기업 기회 확대”


1990년대 소프트웨어 아웃소싱 거점으로 주목받았던 인도 남부 도시 벵갈루루(Bengaluru)가 AI, 반도체 설계, 전자 부품·제조 산업이 결합된 첨단 산업 거점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메쎄뮌헨 측은 “벵갈루루는 반도체 설계부터 전자 생산까지 산업 밸류체인 전 단계가 집적된 도시로, 한국 전자 부품·제조설비 기업들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 R&D 집결… 인도 전자 설계의 중심


메쎄뮌헨에 따르면, 벵갈루루는 인도 카르나타카(Karnataka) 주의 주도로, 인구 약 1200만명의 대도시다. 독립 이후 항공우주 및 우주연구소가 들어서며 첨단기술 기반이 형성됐고, 이후 소프트웨어 산업 성장과 함께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려왔다. 인도 전체 전자 설계 생산의 약 40%를 담당하며, 인도 전자부품 기업의 절반이 이 지역에 위치해 있다.


현재 이 도시에는 인텔, 퀄컴, 엔비디아, 텍사스인스트루먼츠, 위스트론 등 4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 연구개발(R&D)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메쎄뮌헨은 “이들 센터는 단순 인력 운영을 넘어 제품 설계와 기술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핵심 거점”이라고 설명했다.


AI·데이터센터 집중… 정책과 산업 동시 성장


벵갈루루의 성장을 이끄는 주요 축은 AI 분야라고 메쎄뮌헨은 밝혔다.


카르나타카 주 정부는 인도 정보기술산업협회(NASSCOM)와 함께 ‘응용 AI 기술 솔루션 센터(CATS)’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약 200억 루피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센터는 AI, 로봇, 자동화, 공급망 최적화 등 산업 현장 적용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메쎄뮌헨은 “벵갈루루가 AI 인재 중심 도시에서 실제 기술 상용화가 이루어지는 산업 거점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인프라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카르나타카 주 내 데이터센터 32개 중 31개가 벵갈루루에 집중돼 있으며, AI 전용 시설도 지속적으로 구축되고 있다. 이는 서버, 냉각 장비, 전원 관리 부품 등 관련 산업 수요 확대와 연결된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설계·스타트업 집적… 전자산업 밸류체인 형성


메쎄뮌헨은 벵갈루루 전자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밸류체인 집적’을 꼽았다. 카르나타카 주에는 100개 이상의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인텔 인도 법인은 미국 본사 외 최대 규모 설계 센터를 이 지역에 두고 있다.


또한 인도 전체 사물인터넷(IoT) 스타트업의 약 55%가 벵갈루루에 위치하고, 전자 관련 스타트업도 2000개 이상 활동 중이다. 웨어러블, 산업용 전자기기, 의료 전자 분야에서 신규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쎄뮌헨은 “글로벌 기업 R&D 센터에서 이뤄지는 기술 사양 결정이 실제 부품 및 장비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라고 밝혔다.


전자 제조 시장 확대… 한국 기업 진출 기회


인도의 전자 제조 시장은 2026년 약 3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카르나타카 주는 약 10%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쎄뮌헨은 “고정밀 전자부품, 반도체 검사·측정 장비, PCB 소재, 생산 자동화 장비 등 일부 분야는 현지 생산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영역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는 ‘차이나 플러스 원(China+1)’ 전략이 확산되면서 인도 내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장비·소재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카르나타카 주는 생산연계인센티브(PLI)와 전자 제조 클러스터 조성 등 정책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전시회 통해 시장 진입… 현지 네트워크 중요성 강조


메쎄뮌헨은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주요 접점으로 현지 산업 전시회를 제시했다.


전자부품 전시회 ‘electronica India’와 전자 제조 설비 전시회 ‘productronica India’는 매년 동시 개최되며, 2025년 기준 29개국 733개 기업과 5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참여했다. electronica India는 반도체, 센서, PCB 등 전자부품 분야를, productronica India는 SMT, 검사·측정 장비, 생산 자동화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메쎄뮌헨 관계자는 “인도 전자 산업은 정책, 공급망, AI 수요가 맞물리며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며, “현지 전시회는 시장 진입과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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